<앵커 멘트>
마라톤보다 긴 거리인 남자 경보 50km는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야 하는 지옥의 레이스입니다.
이 종목엔 우리나라의 박칠성이 당당히 도전장을 던졌고, 20km엔 김현섭이 메달에 도전합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철같은 체력을 가진 선수들도 완주하기 힘든 종목이 바로 경보입니다.
특히 남자 경보 50km는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가장 혹독한 레이스입니다.
골인 지점을 눈앞에 두고는 정신이 몽롱해질 정도로 극한의 고통이 뒤따릅니다.
<인터뷰>박칠성(남자 경보 대표팀) : "솔직히 말해서 왜 내가 이걸 해야하나 정신이 멍해지고..."
한국 남자 경보의 희망 박칠성은 20km와 50km에 모두 출전하는 믿기 힘든 강행군을 펼칠 예정입니다.
경보에서는 두 다리가 모두 지면에서 떨어지거나, 전진하는 다리가 지면에 닿을때 무릎이 구부러지면 경고를 받습니다.
9명의 심판 가운데 3명으로부터 경고를 받으면 곧바로 실격입니다.
20km에선 시즌 랭킹 7위에 올라 있는 김현섭이 세계선수권 사상 첫 메달 획득이란 야심찬 목표를 세웠습니다.
<인터뷰>김현섭(남자 경보 대표팀) : "시합은 우선 뛰어봐야 알겠지만 나름대로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꼭 메달을 따고 싶은 입장입니다."
박칠성과 김현섭, 남자 경보의 대표 주자들이 대구에서 기적의 레이스를 펼쳐보일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