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리비아 과도 정부의 발표와 달리 생포 뒤 처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뉴스통신 AFP는 한 젊은 시민군 병사가 카다피를 사로잡은 뒤 총을 쐈다고 증언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레이비라는 시민군 병사는 이 동영상에서, 자신이 직접 카다피를 붙잡아 때리고 쓰러뜨린 뒤 총탄 두발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또 페이스북에 올라온 다른 동영상에는 시민군들이 카다피를 구타하자 카다피가 진정하라며 무슨 일이냐고 묻는 모습이 찍혀있습니다.
이 동영상 증거들은 카다피가 교전 중에 치명상을 입어 숨졌다는 리비아 과도정부의 발표와 맞지 않는 것입니다.
한편 AP 통신도 카다피 생포 당시 별다른 교전이 없었다는 시민군 병사들의 증언을 전하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루퍼트 콜빌 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 대변인은, 카다피의 죽음을 둘러싼 정황이 불투명하다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