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해방 선포’ 하루 연기…카다피 사인 논란

입력 2011.10.22 (17:05)

<앵커 멘트>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가 사망함에 따라 오늘로 예정됐던 '리비아 해방' 선포가 하루 연기됐습니다.

또 카다피가 복부 관통상으로 숨졌다는 검안 결과가 나온 가운데 정확한 사인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비아 과도정부가 오늘로 예정됐던 해방 공식 선포를 내일로 연기했습니다.

과도정부를 대표하는 국가과도위원회의 마흐무드 샴맘 정보장관은 "일요일 오후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과도위원회는 해방 선포를 계기로 본거지를 벵가지에서 수도 트리폴리로 옮기고 30일 이내에 임시정부를 수립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 자지라 방송도 과도정부가 곧 선거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공식 해방 선포가 연기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과도정부 내부의 분열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카다피에게 누가 마지막에 총을 쐈는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카다피는 복부 관통상으로 숨졌다는 검안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AFP는 오늘, 한 젊은 시민군 병사가 카다피에게 총을 쐈다고 증언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 마무드 지브릴(과도위원회 총리) : "총알이 시민군 것인지, 카다피군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카다피는 병원에 도착하기 조금전까지 살아있었습니다."

유엔도 "카다피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이 불확실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당초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서둘러 치르기로 한 카다피의 장례는 국제 형사재판소 조사를 위해 연기됐으며, 카다피의 시신은 현재 미스라타 시내 한 시장의 냉장설비에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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