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전후 재건사업, 국제사회 ‘계산 분주’

입력 2011.10.22 (07:57)

<앵커 멘트>

카다피 일가가 남긴 엄청난 자산은 모두 전후 재건 사업에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특히 리비아의 석유개발사업권 등을 놓고 국제사회의 물밑계산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베를린에서 이영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리석 바닥에 호화로운 장식품. 넓은 정원과 수영장까지, 미국과 영국 등에 동결된 해외자산까지 합하면 카다피 일가의 자산은 최대 1,500억달러.

우리돈 170조원에 이를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데 이 돈의 대부분은 재건사업에 투입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모하메드(리비아 시민) : "리비아 사람들은 42년간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카다피의 호화스러운 생활과 재산은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엄청난 규모의 재건사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석유개발권인데 세계 8위의 원유매장량 때문입니다.

가장 큰 혜택은 프랑스와 영국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는 2억유로 영국은 2억 5천만 파운드를 쏟아부으며 나토 군사작전의 전면에서 카다피 축출에 큰 공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캐머런(영국 총리) : "리비아 국민들이 자유를 얻는 데 영국이 기여한 역할에 대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반면 군사작전의 전면에 나서지 않았거나 비판적인 입장이었던 미국과 중국,러시아는 발빠르게 과도정부에 다가서는 모양새입니다.

리비아 건설시장의 삼각축 가운데 하나인 국내 건설사들도 중단됐던 공사를 재개하는 한편 400억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전후 재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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