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의 사망 이후, 과도국가위원회는 오늘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합니다.
또 카다피가 복부 관통상으로 숨졌다는 검안 결과가 나온 가운데 정확한 사인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는 오늘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합니다.
알 자지라 방송은 과도국가위원회가 곧 선거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본거지를 벵가지에서 수도 트리폴리로 옮기고 30일 이내에 임시정부를 수립할 계획도 전해졌습니다.
한편 카다피에게 누가 마지막에 총을 쐈는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카다피는 복부 관통상으로 숨졌다는 검안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AFP는 오늘, 한 젊은 시민군 병사가 카다피에게 총을 쐈다고 증언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 마무드 지브릴(과도위원회 총리) : "총알이 시민군 것인지, 카다피군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카다피는 병원에 도착하기 조금전까지 살아있었습니다."
유엔도 "카다피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이 불확실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당초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서둘러 치르기로 한 카다피의 장례는 국제 형사재판소 조사를 위해 연기됐으며, 카다피의 시신은 현재 미스라타 시내 한 시장의 냉장설비에 보관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