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내야수 조성환(35)이 18일 원 소속구단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2년간 최대 7억5천만원에 재계약했다.
계약금이 2억5천만원, 연봉은 2억원이고 옵션은 1억원이다.
조성환은 1999년 데뷔해 올해까지 13년간 롯데에서만 뛴 터줏대감으로 올해에는 타율 0.243을 때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조성환이 통산 타율 0.289를 때리고 오랜 기간 팀 공헌도가 높았던 점을 고려해 롯데는 장기 계약으로 보답했다.
조성환은 구단을 통해 "고향은 비록 서울이나 마음의 고향인 롯데에서 선수 생활의 시작과 마무리를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협상 기간 함께 고민한 구단에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는 FA 시장의 최대어 이대호와 사이드암 투수 임경완과의 협상을 남겨뒀다.
한편 FA 내야수 신명철(33)도 원 소속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와 2년간 총액 4억5천만원에 재계약했다.
계약금이 1억5천만원이고 연봉은 1억5천만원이다.
2001년 롯데에서 데뷔한 신명철은 2007년 삼성으로 이적했고 프로에서 11년을 뛰었다.
올해 타율이 0.208에 그쳐 FA 계약에선 연봉이 1천만원 깎였으나 한국시리즈에서 터뜨린 맹타 덕분에 장기 계약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신명철은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렸다.
4차전에서도 승기를 잡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삼성이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데 앞장섰다.
신명철은 "내년에도 애정이 깊은 삼성의 파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기쁘다"며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후배들을 이끌어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안방마님 진갑용과 2년간 총 12억원, 외야수 강봉규와 2년간 4억5천만 원에 계약하는 등 FA 권리를 행사한 소속 선수 3명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