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왼손 불펜의 핵심 투수 이승호(30·등번호 20)가 소속 구단과 재계약하지 않고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SK는 19일 오후 이승호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18일 구단과의 협상에서 서로 원하는 조건을 확인한 이승호는 이날 자신의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받고 싶다는 뜻을 최종 전달했다.
이승호는 20일부터 12월9일까지 20일간 원 소속구단인 SK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이때에도 계약하지 못하면 12월10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교섭할 수 있다.
외국 진출을 모색할 수도 있다.
이승호는 FA 자격을 취득한 직후 일본, 미국 쪽 구단과 협상을 진행할 에이전트를 선임하는 등 외국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승호는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00년부터 SK에서만 10시즌을 뛰었다.
2000년 10승12패와 9세이브, 평균자책점 4.51의 빼어난 활약으로 SK가 배출한 첫 신인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는 팀의 핵심 좌완 계투 요원으로 활약하며 SK가 ’벌떼 계투’를 앞세워 강팀으로 자리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올 시즌에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6승3패 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3.50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