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왼손투수 ‘큰’ 이승호(35·등번호 37번)와 총액 2억원에 재계약했다.
SK는 18일 이승호와 2년간 연봉 1억원, 총액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1999년 LG에서 데뷔한 이승호는 2008년 시즌을 마치고 FA 이진영(LG)의 보상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에서 13년을 뛰면서 302경기에 출전해 51승52패와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20을 남겼다.
2009년 4경기에만 출전했던 이승호는 지난해 16경기에 나왔다.
올해 26경기에 출전하면서 SK 좌완 계투진을 두텁게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
올 시즌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6승3패와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이승호의 연봉은 지난 시즌 7천만원에서 43% 올랐다.
전날 잠수함 투수 정대현의 미국 진출 의지를 존중해 협상을 중단한 SK는 이승호와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소속 FA 선수 중 ‘작은’ 이승호(30·등번호 20번)와의 협상만을 남겨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