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대현 빠져도 ‘알찬 전력 보강’

입력 2011.11.22 (15:59)

수정 2011.11.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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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SK 와이번스가 전력을 가장 알차게 보강한 구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외부에서 선수를 거의 영입하지 않고도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위업을 달성한 SK는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과 2차 드래프트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비교적 큰돈을 들이지 않고 전력을 살찌웠다.



SK는 FA 자격을 얻은 잠수함 투수 정대현이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하면서 비슷한 '옆구리' 투수 임경완과 계약하기로 했다.



임경완과 롯데의 협상이 결렬되자 SK는 곧바로 쟁탈전에 뛰어들었고, 지난 20일 3년간 11억원에 계약했다.



임경완은 마무리로는 안정감을 주기에는 부족하지만 부담이 적은 셋업맨으로는 활용가치가 높고 구위도 쓸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는 이런 배경에서 임경완이 FA 시장에 나오자마자 전광석화처럼 계약을 마쳤다.



SK는 또 강한 어깨와 장타력을 겸비한 조인성을 22일 3년간 최대 19억원에 데려오면서 공격력을 강화했다.



SK에선 박경완와 정상호가 안방을 지키고 있으나 두 선수 모두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 있어 풀타임 출전이 어렵다.



조인성은 이들과 함께 선발 마스크를 돌아가며 쓰거나 타격에만 전념하는 지명 타자로 뛸 공산이 크다.



SK는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도 왼손 대타 요원 유재웅을 계획대로 1순위로 지명해 소원을 풀었다.



지난해 '캐넌히터' 김재현이 은퇴하면서 장타력을 갖춘 좌타 대타 요원이 없었던 SK는 2차 드래프트 명단을 받은 뒤 유재웅을 우선순위로 점찍었다.



SK는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 순서가 8번째로 후순위였음에도 다른 구단이 유재웅을 택하지 않아 운 좋게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SK의 한 관계자는 "몸값이 높은 FA를 잡아오지는 못했으나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울 선수를 충분히 보강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FA 투수 송신영과의 계약에 성공한 한화는 2차 드래프트에서 백업 포수 최승환을 지명하면서 공수에서 알짜 선수를 데려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스토브리그(Stove League) = 프로야구에서 시즌이 끝난 뒤 각 구단 간에 벌어지는 스카우트 전과 팀-선수 간의 연봉협상을 말한다. 겨울철에 스토브(난로)에 둘러앉아 몸값 등을 흥정하는 것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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