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찔린 야당 강력 반발…“국회 일정 중단”

<앵커 멘트>

민주당은 여당의 비준동의안 단독처리에 강력 반발하며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야당은 향후 국회 일정을 모두 거부하면서 장외투쟁을 벌이기로 해 당장 다음달 2일이 법정시한인 예산안 처리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하송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킨 후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은 밤새 본회의장에 머물며 항의 농성을 벌였습니다.

어제 처리된 비준동의안은 법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명백히 무효라며 무효 소송을 포함한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녹취>김유정(민주당 원내 대변인):"내용과 절차에 위헌 요소 있어서 헌재에 헌법소원 청구하고 법적 투쟁 강력하게 전개할 것."

야당은 또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화 부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향후 모든 국회 일정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 합의로 법정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새해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국방개혁 법안과 미디어렙 법안, TV 수신료 인상안 등 주요 안건 처리가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최대 쟁점이었던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되면서 정계 개편과 총선 체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