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류탄까지 등장…국회 본회의장 ‘난장판’

입력 2011.11.23 (06:17)

<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이 처리되는 동안 국회 본회의장은 난장판으로 변했습니다.

최루탄까지 터졌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장에서 폭발 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국회 단상에 올라가 최루탄을 터트린 겁니다.

<현장음>"최루탄을 터뜨렸어!"

기침을 하는 정의화 국회 부의장에게 경위들이 양복을 벗어 부채질을 합니다.

단상에 서 있던 김선동 의원은 바닥에 있던 분말 가루를 집어 정의화 부의장에게 뿌립니다.

<현장음>"어머, 웬짓이야 왜 저래!"

김선동 의원은 국회 경위들에게 끌려 나갔습니다.

<녹취>김선동(민노당 국회의원):"한나라당! 역사가 두렵지 않느냐!"

본회의장 안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진공 청소기가 급하게 동원됐고, 긴급 의료진도 투입됐습니다.

<현장음>"수건! 수건! 수건 가진 거 없으세요!"

의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거나, 아예 회의장을 탈출했습니다.

현장에서 최루탄 잔해도 수거됐습니다.

김선동 의원이 FTA 반대 현수막을 들고 의장석 주변에 서면서 검은색 가방을 둘러메는 모습.

이 가방 안에 최루탄을 넣어 본회의장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정옥임(한나라당 의원):"최루탄이 난무하고 욕설이 왔다 갔다 하고 정말 참을 수 없이 부끄러웠습니다."

국회에서 터진 최류탄, 18대 국회는 부끄러운 기록을 하나 더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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