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규탄 집회 ‘도로 점거’…경찰 ‘물대포’

입력 2011.11.23 (06:17)

<앵커 멘트>

어젯밤 서울 도심에서는 한미 FTA 비준안 통과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하면서 충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십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비준무효!" "비준무효!"

어젯밤, 서울 명동 한복판.

한미 FTA 비준안 통과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왕복 8차선 대로를 점거했습니다.

앞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한미 FTA 규탄 집회 참가자들과 퇴근길 직장인들까지 가세하면서 시위대는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정우(회사원):"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은 조약인데 이걸 억지로 밀어붙인 것은 기만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참가자들은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즉각적인 폐기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박선아(대학생/서울 신림동):"여기 왔던 많은 시민들도 그렇고 FTA 너무 화가 나서 매일매일 와서 정말 폐기 될 때까지 싸워보겠다고 하는 것 같고 저도 그럴 생각입니다."

경찰은 전의경 2천7백여 명을 투입해 물대포를 쏘면서 강제 해산에 나섰고, 대치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시위 참가자 19명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도로 점거를 풀고 명동성당 인근으로 이동한 시위 참가자들은 자정이 돼서야 자진 해산했습니다.

KBS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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