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전 밴헤켄·소사 제외 전원 대기 총력

입력 2014.11.11 (17:31)

수정 2014.11.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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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투수 총력전을 예고했다.

염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에 앞서 각오를 밝혔다.

그 각오의 시작은 7차전 선발로 내정된 에이스 앤디 밴헤켄과 전날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헨리 소사를 제외한 '투수진 전원 대기'였다.

염 감독은 "밴헤켄과 소사를 제외하고 전원 대기한다"면서 "물러설 곳이 없다. 무조건 총력전"이라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뒤진 넥센은 선발 오재영을 내세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6차전을 준비한다.

오재영은 지난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바 있다.

염 감독은 "오재영은 5이닝 3실점 정도를 예상한다"면서 "초구 스트라이크가 중요하다. 제구력 피처라 파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선발인 윤성환도 제구력 피처이기에 초구 스트라이크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염 감독은 "오재영이 안 좋을 때는 김대우와 문성현을 곧바로 투입할 것"이라고 투수 운용 계획을 밝혔다.

염 감독은 5차전에서 9회말 최형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패전투수가 된 손승락에 대해 "어제 숙소에 들어갔는데 손승락한테 문자가 왔다. '감독님, 끝까지 막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와서 '네가 할 건 다 했어'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야구는 다 결과론이다. 맞았으니깐 그렇지 마지막에 삼진을 잡았으면 멋있게 끝났을 것이다. 그게 지키는 야구"라고 말했다.

9회 벤치에서 볼 배합 사인을 냈느냐는 물음에는 "(한)현희나 (조)상우였다면 사인을 줬겠지만 (손)승락이는 혼자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만약에 사인을 잘못 준다면 던지기 싫은 것을 던지다가 맞을 수 있다. 베테랑으로서의 자존심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비록 5차전에서 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 대해 "모두 잘하고 열심히 하니깐 조금도 불만 없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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