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의 대들보’ 박태환(22·단국대)이 국제수영연맹(FINA)이 주최하는 2011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기 위한 막판 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박태환은 21일 오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경기가 치러질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처음으로 1시간30분가량 훈련했다.
훈련지인 호주 브리즈번를 떠나 지난 18일 상하이에 입성한 박태환은 그동안 대회조직위원회가 지정한 다른 훈련장에서 기량을 점검했다.
24일 첫 출전 종목인 자유형 400m 경기에 나서는 박태환은 "경기장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남은 기간도 이곳에서 훈련할 텐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심도 깊고 경기장이 화려해 만족스럽다. 물 감(感)도 나쁘지 않았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박태환은 오후에 위안선스포츠센터 수영장을 찾아 1시간30분가량 훈련을 더 했다.
박태환은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주선으로 호주 대표팀 훈련장에서 함께 담금질을 이어갔다.
박태환은 3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나서 금메달을 노리는 자유형 400m 경기에 맞춰 1시간 정도 물속에서 페이스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 때는 실전에서 착용할 수영복을 입고 결전 태세를 점검했다.
볼 코치는 호주 대표팀 코치진의 일원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박태환을 직접 지도하지는 못한다.
그는 대신 자신이 일하는 수영클럽에 소속된 토드 던컨 코치에게 박태환의 훈련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