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 SK 와이번스의 오른팔 투수 윤희상이 1회만 던지고 자진 강판했다.
윤희상은 1회 2사 후 채태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삼성의 주포 최형우를 전매특허인 포크볼로 삼진 처리한 뒤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더그아웃에서 부상 조짐이 있다고 호소해 이만수 SK 감독대행은 2회부터 왼팔 이승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SK 구단의 한 관계자는 "윤희상이 공을 던질 때 어깨 쪽에 마치 부상을 당할듯한 통증을 느꼈고 코치진에 자진강판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04년 SK에 입단한 윤희상은 데뷔 8년 만인 올해 프로 첫 승리를 올리는 등 정규리그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82를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는 SK의 4선발투수로 낙점받았고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올해 투수 4관왕 윤석민과 맞붙어 깜짝 호투를 펼치고 완승을 거뒀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5이닝 동안 1점만 주고 역투하는 등 이번 가을에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