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한국시리즈 2차전서 2-1 승리
오승환 2이닝 무실점..PS 최다 세이브 신기록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2연승을 거둬 팀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회 터진 배영섭의 2타점 결승타와 특급 마무리 오승환을 앞세워 SK에 2-1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도 2-0으로 이겼던 삼성은 7전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2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2006년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포함한 통산 다섯 번째 우승 꿈을 키웠다.
반면 역대 처음으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는 통산 네 번째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1차전에서 5명의 투수가 이어 던져 SK 선발 타자 모두에게 삼진을 뽑아내는 등 12탈삼진을 기록했던 삼성은 이날도 5명의 투수를 내보내 삼진을 무려 17개나 잡아내며 맹위를 떨쳤다.
탈삼진 17개는 포스트 시즌 한 경기 최다 신기록(종전 16개)이다.
특히 선발 장원삼은 5⅓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면서 SK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1회와 5회에는 아웃 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5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1-2로 쫓긴 8회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끝판대장' 오승환은 실점 위기를 넘기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5세이브)을 세웠다.
결승타의 주인공 배영섭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삼성과 SK는 하루 쉬고 인천 문학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28일 오후 6시부터 3차전을 벌인다.
삼성은 저스틴 저마노, SK는 송은범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