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특위는 오늘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 후보자의 언론관과 병역 문제 등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후보자의 병역과 언론 외압 의혹 등을 강하게 추궁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에게 충분한 해명 기회를 주는 등 엄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새정치연합 김경협 의원은 이 후보자의 언론 발언을 보면 거칠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이라고 해명했지만, 평소 내재화된 언론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후보자가 평소에 언론자유를 강조해 왔는 데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관이 오해를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백 번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과하고, 평소의 언론관에 관계 없이 불찰과 부덕, 그리고 부주의로 국민과 언론에 심려를 끼치고 문제를 일으킨 데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대오 각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정치연합 진선미 의원은 이 후보자가 홍성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현역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지만, 병적기록표에는 서울 수도육군병원에서 신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거짓 해명을 한 이 후보자를 위증죄로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40년 된 일이기 때문에 행정적 절차를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다리에 문제가 있어서 같은 부위의 엑스레이를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다만 자신의 신체적 결함이나 자식의 신체적 결함 때문에 군 복무를 못해 죄송스럽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른바 '황제 특강' 의혹에 대해서는 14개월동안 외국인 학생 유치에 기여했다며, 강의가 전부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포함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해당 아파트를 사서 6개월 정도 살았는 데 지역구 신문에서 가격 폭등에 대단히 비판하는 기사가 나왔다면서 이듬해 선거가 있어 너무 당황스러워 빨리 처분하고 나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총리의 역할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며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며 청문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에게 진언하고 정부 소통은 물론 여당과 청와대 그리고 야당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