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완구 후보자는 언론 통제 의혹을 통렬하게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그러나 이 후보자가 답변 과정에서 위증을 했다며 청문회장 밖에서 문제의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김기흥 기자, 관련 상황들 정리해 주시죠.
<리포트>
오늘 인사청문회에선 이제까지 제기된 의혹 가운데 '언론 외압'의혹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정회를 거듭하는 등 청문회가 파행되고 있죠?
네 이 후보자의 언론 관련 음성 파일을 청문회장에서 공개하느냐 여부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다 오후 3시 15분 쯤 청문회가 한차례 정회됐고요.
2시간 뒤 속개됐지만 이번엔 공개된 녹음파일이 짜깁기 됐다는 여당의 주장에 야당이 반발하면서 또 다시 청문회가 정회되고 있습니다.
앞서,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장에서 음성 파일을 공개하자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급기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음성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이 음성 파일에는 이완구 후보자가 식사 자리에 함께 한 기자들의 선배들과 형제처럼 지낸다며 자신의 친구 가운데 대학을 만든 사람이 있기 때문에 교수도 만들어주고 총장도 만들어준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영란법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는 자신이 통과를 막아 왔지만 이번에 법을 통과시켜버리겠다며 그렇게 되면 기자들도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전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 질의에는 그러한 내용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완구 후보자는 이에 대해 삼일째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어 정신이 혼미하다며 어떤 발언이더라도 모두 자신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라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녹취록 공개에 대해 인사청문 특위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문헌 의원은 야당의 기자회견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청문회를 무력화시키는 부분이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