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노-송은범, ‘3차전 어깨 싸움’

입력 2011.10.27 (11:35)

수정 2011.10.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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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의 달인’ 저스틴 저마노(29·삼성 라이온즈)와 ’묵직한 정통파’ 송은범(27·SK 와이번스)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삼성과 SK는 28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지는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저마노와 송은범이 각각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7전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은 삼성이지만 저력의 SK에 3차전을 내줄 경우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SK는 안방에서 열리는 3차전이 사실상 마지막 반격 기회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3연패한 뒤 뒤집기에 성공한 팀은 아직 없다.







3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두 투수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저마노는 지난 8월 무릎 통증으로 퇴출된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의 대체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메이저리그 출신의 오른팔 투수다.



결정구인 ’명품 커브’ 뿐만 아니라 체인지업과 싱킹 패스트볼 등을 적절히 구사하며 타자들을 현혹한다.



특히 저마노는 뛰어난 제구력을 보유하고 있어 타자들이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저마노는 올 시즌 8경기에 선발로 나와 5승1패(평균자책점 2.78)를 기록했다.



SK를 상대로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평균자책점 1.50)을 거뒀다.



상대 횟수가 많지 않아 검증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12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낸 점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저마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SK의 송은범은 이만수 감독대행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신뢰하는 선발 투수다.



송은범은 애초 2차전 선발로 예상됐지만 하루 더 휴식을 주고자 윤희상과 선발 순서가 바뀌었다.



송은범은 올해 정규리그에서는 팔꿈치 통증 탓에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선발로 복귀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8승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으로 특출나지 않지만 ’가을 사나이’답게 포스트 시즌에서는 강했다.



송은범은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1차전 패배로 사기가 꺾였던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숱한 위기를 투지와 관록으로 극복하며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한국시리즈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송은범은 올해를 포함해 포스트 시즌 통산 11경기에서 2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2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2연패를 당한 SK는 3차전에서 송은범이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흔들린다면 일찌감치 불펜을 풀가동하는 ’벌떼 작전’으로 배수진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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