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타자들 “이젠 오승환 공 친다!”

입력 2011.10.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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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2차전을 승리없이 보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타자들이 돌아온 타격 감각을 바탕으로 최강 삼성 투수진을 상대로 "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최동수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삼성의 '돌직구' 마무리 투수 오승환 대처법에 대해 설명했다.

최동수는 26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SK가 1-2로 뒤지던 8회초 2사 1,2루에서 오승환의 공을 잘 밀어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 사이 2루 주자 최정이 홈으로 쇄도해 들어왔지만 삼성 중견수 이영욱이 홈으로 정확한 송구를 날려 포수 진갑용이 간발의 차이로 태그아웃시켜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SK 타자들은 시즌 중 1승47세이브를 올리며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우고 1차전 때 8~9회에 걸쳐 최정부터 이호준까지 이어지는 네명의 타자들을 삼진과 플라이볼로 잡아낸 오승환을 상대로 안타를 날리면서 '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최동수는 "결국 직구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인만큼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구질인 직구를 주로 사용한다.

최동수는 "타이밍을 좀더 빠르게 잡고 '하나'할 때 방망이를 돌려버려야지 맞는다"며 "오승환 대처법은 자기 타이밍을 찾는 것이다. 내 타이밍은 '하나'다"고 설명했다.

또 "운좋게 실투가 들어와서 쳐낼 수 있었다"며 "오승환을 상대할 때는 변화구가 아니라 직구를 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년 장사' 최정도 "준플레이오프 때는 헤맸지만 지금은 적응했다"며 "체력적인 부분도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말했다.

시즌 중 부상으로 9월부터 한 달 가까이 방망이를 놓아야 했던 최정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133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타격감을 되찾아 14타수 5안타로 타율 0.357의 성적을 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박재상과 함께 유일하게 4할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정은 "어떤 투수를 상대하든 자신감을 갖고 친다"며 "타격할 때 밸런스도 돌아왔고 칠 수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 자신했다.

박재상도 "삼성 투수들이 워낙 좋긴 하지만 실투가 없는 투수는 거의 없다"며 "주자가 있거나, 무사이거나 실투의 순간을 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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