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사과에도 중국인 분노 여전

입력 2013.07.09 (15:57)

수정 2013.07.09 (16:16)

종편 채널A가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희생자가 중국인이라 다행이라는 자사 앵커의 실언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지만 중국인들의 분노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채널A는 8일 주중 한국대사관이 운영하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유재홍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중국어로 된 사과문에서 채널A는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한 것에 정식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채널A는 "두 명의 90년대생 학생이 숨진 가운데 앵커가 피해자 가족과 중국인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고 이런 언급을 한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경솔한 처사였다"며 "다만 앵커는 특정 국가 국민의 생명을 경시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채널A는 해당 앵커가 자신의 잘못된 발언을 심각히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성난 중국인들은 채널A의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성토를 이어갔다.

누리꾼 '444555kkk'는 사과문에 단 댓글에서 "숨진 이는 중국의 16살짜리 여학생"이라며 "한국인은 사자(死者)에 대한 존중이라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루종'(盧總)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도 시나닷컴 웨이보에서 "이건 강변이지 사과가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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