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 고개 드는 괴담과 음모론

입력 2013.07.09 (07:15)

수정 2013.07.09 (08:23)

<앵커 멘트>

아시아나 여객기 충돌 사고와 관련된 괴담과 음모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소식을 가장 빨리 전하면서 위력을 보여줬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가 이런 괴담들의 확산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시아나 여객기 충돌 사고 후 SNS와 인터넷에선 숫자 7과 관련된 괴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이봐 214편. 2+1+4는 7" "음..신기한데?" "한국인 승객이 77명이라며?"

'7월 7일에 한국인 77명이 탄 보잉 777 비행기에 사고가 났다',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가 모두 7월에 일어났다'

SNS에서 떠도는 이른바 '7의 저주'라는 괴담 내용입니다.

일부 SNS 이용자들은 억지 꿰어맞추기로 이번 사고와 숫자 7을 연관시키면서 경쟁하듯 괴담을 지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나라(수원시 율전동) : "찾은 건 너무 신기한데 거기서 끝나야 하는데 너무 떠받쳐서 크게 벌려지니까 그건 안좋아보이는 것 같아요."

심지어 정부가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을 덮기 위해 일부러 사고를 일으켰다는 음모론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경배(경희사이버대학교 사이버사회연구소장) : "괴담에 괴담이 덧붙여져서 괴담이 완성도가 높아져서 그것을 점점 더 믿게되면 공포감과 불안감만 가중돼 문제가 커집니다."

괴담과 음모론은 확대 재생산되는 경향이 있는만큼, 무분별하게 꾸며내는 이야기는 분명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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