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FTA 비난·반정부 시위 선동’ 보도

입력 2011.11.22 (06:29)

<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달 서울 시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등 내정간섭성 보도를 잇따라 내놓더니, 최근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비난하고 반정부 시위를 선동하는 보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TV는 최근 열흘 사이 다섯 차례에 걸쳐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시위 화면을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11일):"각계층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섰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한미 FTA 비준에 대해 '현대판 을사오적' '굴욕적 협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대남선전 사이트 뿐 아니라 공식매체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모두 6개 매체를 동원해 한미 FTA를 비난하거나 반대 시위를 선동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정보 당국자는 지난 달 20일 처음 시작된 관련 보도가 지난 달 하루 평균 6건,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9건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반값 등록금 시위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한미 FTA 비난 보도까지.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동시에 북한의 내부 체제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내년 총선과 대선 등을 앞두고 북한의 대남선전선동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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