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부정 출발로 실격당한 우사인 볼트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자메이카의 신성 요한 블레이크가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김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간번개 우사인 볼트가 부정 출발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경기장에 울려 퍼진 탄성 속에 남자 100m가 재개됐습니다.
자메이카의 요한 블레이크가 단거리의 새로운 별로 떠올랐습니다.
인간 탄환 대결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 92의 기록으로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사인 볼트가 사라진 트랙에서 혼신을 다한 질주로 육상 강국 자메이카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자메이카의 진주로 불리는 블레이크는 대회 개막전부터 볼트의 독주를 저지할 유일한 후보로 꼽혔습니다.
특히, 모리스 그린은 블레이크의 기복없는 성실함을 들어 우승후보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불트는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부정출발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3관왕의 꿈이 좌절되면서 200m에서도 블레이크의 도전을 받는 의기에 놓였습니다.
남자 100m에서 대이변이 연출되면서, 다시 한번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릴 남자 200m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