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 등 유족 조문단 18명이 어제 오후 육로로 귀국했습니다.
이 여사와 현 회장 측은 귀환 직후 도라산 출입사무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방북은 순수 조문 차원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조문 이외에 별도 만남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사측은 그제 조문 당시 "김정은 부위원장이 멀리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현 회장도 "김정은 부위원장과는 따로 만나지 않았으며 애도 표시만 했을 뿐 별도의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들은 귀환에 앞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수대 의사당에서 초청 면담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 조문을 와준 데 대한 감사 인사가 오갔으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잘 이행되길 바란다는 이 여사의 말에 김영남 위원장도 그 이행을 강조했다고 이희호 여사측이 밝혔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김정일 국방 위원장 등 세 사람의 뜻을 잘 이어가자고 화답했다고 이 여사측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