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영결식 중계…김정은 영구차 호위

<앵커 멘트>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을 실황 중계하고 있습니다.

현재 평양시내에는 어젯 밤부터 내린 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부위원장이 운구차를 호위하고 눈 길을 걷는 모습도 방영됐습니다.

양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의 영정인 태양상을 앞세운 운구 행렬이 평양 금수산 기념 궁전에 들어옵니다.

후계자 김정은이 북한 최고지도부와 함께 운구차를 호위하며 눈길을 걷는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 오후 2시부터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을 실황 중계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초 오전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영결식은 어젯 밤부터 평양에 내린 눈으로 지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눈이 내리고 있는 금수산 기념 궁전 앞에 김 위원장의 영정인 태양상과 그 바로 뒤에 김정은의 화환을 앞세운 운구 행렬이 들어오는 화면을 시작으로, 운구 행렬이 눈 내리는 평양 시가지를 순회하는 장면을 실황 중계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또 북한 주민들이 길 거리에 나와 대성통곡을 하는 모습도 계속해서 방영했습니다.

운구차 주위에서 후계자 김정은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그리고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리영호 군 총 참모장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등이 호위하는 모습이 방영돼 이들이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공백이 생긴 북한 권력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더욱 힘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