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로 먼 고향길을 가야 한다면 연료를 가득 채우는 것보다 절반만 주유하고 부족한 양은 중간 휴게소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적재 중량이 증가할수록 연료소비가 증가해 연비가 저하되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짐 10kg을 싣고 하루 50km를 주행하면 80cc의 연료가, 짐 30kg을 싣고 500km를 주행하면 2400cc의 연료가 낭비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설 연휴를 맞아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민을 위한 친환경 경제운전 팁을 18일 소개했다.
고속도로 정체가 반복될 경우 변속기를 중립(N)으로 변경하면 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시는 정지 시 변속기를 중립으로 전환하면 구동모드(D)에서보다 연료소비가 25%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중립모드에서 10분간 연료가 121cc 소모되지만 주행모드에서는 161cc의 연료가 소비된다는 것이다.
중립상태에서 대기하다가 다시 출발할 때는 급하게 가속을 하면 변속기의 내구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출발시점을 예상해 주행모드로 바꿔 출발하는 것이 좋다.
또 오르막길이나 체증이 심한 시내 혹은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히터 작동이 엔진에 부담되므로 가능하면 사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모드보다는 실내 온도를 최대한 높인 후 껐다 켰다를 반복했을 때 엔진에 부담이 덜하다.
끼어들기와 차선변경은 절대 금물이다.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을 유발해 귀성·귀경길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연료소모가 30% 이상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도 50% 이상 증가한다.
강희은 서울시 대기관리과장은 "친환경 경제운전은 연료를 절약해 가계지출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 대기질 개선에 기여한다"며 "설 연휴를 맞아 귀성·귀경길에서 경제적인 운전으로 가족·이웃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설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인 17∼22일 엿새간 총 이동인원은 3천354만명으로 하루 평균 559만명으로 예측된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1일 평균 372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