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설 연휴 첫날, 한적했던 시골 고향은 멀리서 온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하면서, 모처럼 북적였습니다.
설 준비로 바쁜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고향은 정겹기만 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손 가득 선물 꾸러미를 들고 배에 오릅니다.
차 트렁크도 선물로 꽉 찼습니다.
오랜만에 고향 섬을 찾는다는 생각에 먼 귀성길도 즐겁습니다.
<인터뷰> 김구현(귀성객) : "오늘 날도 춥고 가는 길이 험하지만 그래도 명절이라 그래도 기분 좋습니다."
설빔을 곱게 차려입은 손녀를 앞세우고 3대가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섭니다.
<녹취> "안녕하세요.(아이고 우리 예진이 예뻐라.)"
큰 할아버지 앞에서 조카 손녀는 재롱을 부리고, 이내 조용하기만 하던 시골집에 웃음이 피어납니다.
<인터뷰> 이복동(충북 괴산군 칠성면) : "꼬마들이 시골에 별로 없잖아요. 우리 질부가 우리 귀염둥이 공주를 낳아 와서, 명절 때 이렇게 데리고 오면 예쁘고 귀여워요."
김중배 할아버지 집에도 갓 결혼한 손자까지 2대가 찾아왔습니다.
조상 기릴 준비에 손자며느리도 제기를 닦으며 서툴지만 정성을 보탭니다.
<인터뷰> 최예원(서울시 수서동) : "시집와서 처음 지내는 명절이라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한데... 부족하지만 가족들과 재밌는 시간 보내고 싶어요."
힘들게 온 귀성길이지만 고향을 찾은 사람들은 어느때보다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