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밥상에 오른 음식은 어떤 와인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을까?
와인 수입·판매업체 금양인터내셔날과 나라셀라·아영FBC 등은 18일 명절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 고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설 대표음식이자 순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떡국에는 단맛이나 신맛이 강하지 않은 화이트와인이 잘 어울린다.
2014년 코리아와인챌린지(KWC)에서 은상을 수상한 이탈리아산 화이트 와인 '벨리타 비앙코'의 경우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떡의 식감을 한층 살려준다고 금양인터내셔날 측은 설명했다.
역시 대표적 명절 음식이자 기름기가 많은 전과 잡채 종류는 상큼한 과일향이 나는 화이트와인을 곁들이면 덜 느끼하게 먹을 수 있다.
특히 화이트와인 가운데 사과와 자몽, 아카시아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약간의 유질감과 오크 터치, 미네랄의 풍미가 느껴지는 '덕혼 디코이 샤도네이'는 모듬전과 함께 하면 팔방미인 같은 궁합을 보여준다고 나라셀라 측은 설명했다.
아영FBC가 최근 선보인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 블랑' 역시 청사과와 풋풋한 풀 향기가 가득 나는 산뜻한 맛의 와인으로,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굴전 등 겨울철 식재료인 굴에 곁들이면 특유의 향긋함과 싱싱함을 살려준다.
지방과 단백질이 많고 양념이 진한 갈비찜이나 불고기 등 육류는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의 레드와인이 잘 어울린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깊고 진한 풍미가 육류의 고소함을 배가시키고, 적절한 탄닌감이 양념의 달큰한 맛을 중화해 음식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제공되는 '루이 마티니 나파벨리 까베르네 소비뇽'은 특히 한식 육류 요리와 궁합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닌감이 풍부한 '캔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카베르네 소비뇽' 역시 블랙 체리 등 검은 과실의 향이 강하게 느껴져 육류의 풍미를 살려주고, 삼나무·바닐라·모카향 등이 느껴져 깔끔하게 마실 수 있다.
달콤한 한과에는 적절한 산미가 느껴지는 스위트 와인과 궁합이 잘 맞는다.
이탈리아 최초의 스파클링와인인 '간치아 모스까또 다스티'는 모스까또 품종 100%를 사용해 달콤한 맛과 청량한 산도를 자랑하고, '에이 모스카토 다스티' 역시 청포도와 아카시아 꽃, 꿀 향 등이 매우 상쾌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스위트 와인을 마실 때는 6∼8℃ 정도로 차갑게 보관하면 상큼한 느낌이 더 살아나 한과와 곁들여 마시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