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데일리메일, 역대 대회 최고 명장면 10개 선정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사인 볼트가 3관왕을 차지하는 장면이 역대 세계선수권대회의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선정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역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잊을 수 없는 10장면을 선정해 25일 보도했다.
맨 꼭대기에는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3관왕을 차지한 것이 올랐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볼트는 100m 경기에서 9초58의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어 200m에서 19초19로 세계기록을 경신하고, 400m계주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회 최고의 스타로 부상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100m 결승에서 레이스 막판에 온 힘을 다하지 않고도 당시 세계기록 9초69를 찍었다.
또 데일리 메일은 1991년 도쿄 대회에서 칼 루이스(미국)가 100m 우승을 차지한 것을 두번째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았다.
칼루이스는 1991년 대회에서 9초86로 세계기록을 경신해 당시 4년마다 치러지던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의 영예를 안았다.
마이클 존슨의 400m 4연패 역시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꼽혔다.
마이클 존슨은 1999년 스페인 세비야 대회에서 400m 우승을 차지하면서 1991년부터 1999년 세비야 대회까지 400m 종목을 4연패했다.
1995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 남자 세단뛰기에서 조너선 에드워드(영국)가 세계기록을 세운 것도 잊을 수 없는 장면에 포함됐다.
에드워드는 결선 첫 시기에서 18m16을 뛰어 세계기록을 세우고, 다음 시기에서 18m29로 기록을 새로 썼다.
에드워드가 당시 세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단거리에 우사인 볼트가 있다면 장거리에는 케네니사 베켈라(에티오피아)가 있다.
베켈레는 세계 최초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5,000m와 10,000m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9년 베를린에서도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 잊을 수 없는 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멀리뛰기에서 마이크 파월(미국)이 10년 동안이나 우승을 놓친 적이 없던 칼 루이스를 제친 것도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선정됐다.
1991년 도쿄 대회 남자 멀리뛰기 결승에서 8m91을 넘어선 칼 루이스는 우승을 확신했지만 마이크 파월은 8m95를 넘고 23년이나 잠자던 세계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마이크 파월이 세운 8m95 세계기록은 여전히 살아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처음 열린 1983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여자 창던지기의 티나 릴라크가 개최국 핀란드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것도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선정됐다.
데일리메일은 이밖에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7종경기 금메달을 딴 제시카 에니스(영국), 1993년 슈투트가르트 대회와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 남자 110m 허들을 2연패한 콜린 잭슨(영국)을 잊을 수 없는 장면의 주인공으로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