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800m 세계기록을 보유하고도 세계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케냐의 중거리 주자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23)가 세계 타이틀을 향한 강한 각오를 밝혔다.
루디샤는 25일 아디다스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태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해봤지만 아직 중요한 2개의 타이틀은 갖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와 2012 런던 올림픽의 챔피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8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루디샤는 유독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 '무관의 제왕'으로 불린다.
세계무대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그는 이 때문에 정신력이 약한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지난 23일 한국에 온 800m 세계 챔피언 출신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 세바스찬 코 역시 "루디샤는 재능을 타고나긴 했지만 메이저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며 루디샤의 우승 확률을 낮게 잡았을 정도다.
루디샤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과 2012 런던 올림픽이 연달아 열리는 이 시기에 대구에 온 것은 나의 육상 경력에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2012 런던 올림픽까지 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