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구세계육상에서 42.195KM를 뛰는 마라톤보다 더 긴 거리를 소화하는 경기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바로 남자 경보 50km입니다.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야 하는 지옥의 레이스에 우리나라의 박칠성 선수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력이 바닥나 힘없이 쓰러지고, 경기를 포기하는 일도 다반사.
마치 지옥을 걷는 느낌이라는 경보 50km는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가장 혹독한 종목입니다.
<인터뷰>박칠성(남자 경보 대표팀) : "솔직히 말해서 왜 내가 이걸 해야하나 정신이 멍해지고..."
한국 남자 경보의 희망 박칠성은 오는 28일 20km에 출전한 뒤,5일을 쉬고 50km에 도전하는 강행군을 이어갑니다.
경보에서는 두 다리가 모두 지면에서 떨어지거나, 전진하는 다리가 지면에 닿을때 무릎이 구부러지면 경고를 받습니다.
9명의 심판 가운데 3명으로부터 경고를 받으면 곧바로 실격입니다.
이런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달릴 때보다 체력 소모가 1.5배 많습니다.
<인터뷰>박칠성(남자 경보 대표팀) : "때문에 참고 참고 나가야 되기 때문에 (경보는)인생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긴 50km를 걸으며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을 펼쳐야 하는 박칠성의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