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이용래’ 레바논전 최종 병기

입력 2011.11.13 (07:24)

수정 2011.11.13 (08:29)

KBS 뉴스 이미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을 앞두고 필승 카드로 ’홍정호+이용래’ 시프트를 구상하고 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13일 새벽(한국시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레바논전에 수비수인 홍정호(제주)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하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용래(수원)를 왼쪽 풀백으로 이동시키는 전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레바논과의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에서 승리하면 같은 날 열리는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조 감독은 "UAE와의 4차전에서 홍정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후반에 이용래를 왼쪽 풀백으로 배치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수비가 좋은 홍정호가 미드필더로 나서면 왼쪽 풀백은 공격력이 뒷받침되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용래가 낫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UAE와의 3차 예선 4차전에서 후반 19분 이승기(광주)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하면서 이용래를 왼쪽 풀백으로 배치했다.



기성용(셀틱)이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자 조 감독은 수비력이 뛰어난 중앙 수비수 홍정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무실점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조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용래까지 왼쪽 풀백으로 전환하는 ’홍정호+이용래’ 시프트를 앞세워 레바논전까지 승리로 이끌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조 감독은 경남FC 사령탑을 맡을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용래를 왼쪽 풀백으로 이동시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전술을 자주 사용했다. 활동량이 많고 공격적 성향까지 갖춘 이용래의 장점을 활용하자는 작전이다.



이용래는 UAE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이동한 뒤 후반 42분 오버래핑에 나서 이승기의 패스를 받아 이근호(감바 오사카)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내줘 결승골을 만드는 활약을 펼쳤다.



조 감독은 "홍철(성남)이 아직 경험이 부족해 심리적으로 대범하지 못하다"며 "오른쪽 풀백인 차두리(셀틱)가 공격에 나서면 왼쪽 풀백은 수비가 강하면서 공격적인 성향까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용래의 자리를 옮기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