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질 낮은 레바논 ‘잔디 주의’

입력 2011.11.13 (08:08)

수정 2011.11.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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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권 확보를 눈앞에 둔 축구대표팀에 ’잔디 주의보’가 내려졌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새벽(한국시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해 오는 15일 레바논 대표팀과의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 준비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3차 예선 B조에서 3승1무(승점 10)로 레바논(승점 7), 쿠웨이트(승점 5), 아랍에미리트(승점 0)를 제치고 조 선두들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레바논과의 3차 예선 5차전에서 이기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설사 비기더라도 15일 예정된 쿠웨이트-UAE전에서 양팀이 비기거나 쿠웨이트가 패하면 한국이 최종 예선 진출권을 조기에 확보하게 된다. 말 그대로 최종예선 진출의 8부 능선을 훌쩍 넘은 셈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레바논은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원정경기에 나선 대표팀은 열악한 그라운드 상태로 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루 먼저 레바논에 도착해 경기장을 둘러본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장의 잔디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중동 원정에 동행한 축구협회 홍보국 관계자는 "앞서 경기를 치렀던 UAE 대표팀 관계자도 레바논의 잔디 때문에 고생했던 얘기를 들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 원정을 다녀온 UAE 축구협회 관계자가 현지 잔디 상태에 대해 선데이 리그 경기장 같다고 말했다"며 "선데이 리그는 한국으로 치면 조기 축구회에 해당한다. 그만큼 대표팀이 경기를 치르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광래 감독은 "잔디 상태가 안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힘이 좋은 선수를 내보내는 게 중요하다. 잔디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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