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박주영 빈 자리 ‘스리톱 고민’

입력 2011.11.13 (08:14)

수정 2011.11.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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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박주영(아스널)의 대안으로 이근호(감바오사카)-손흥민(함부르크)-서정진(전북)의 동반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레바논과의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13일 새벽 레바논의 베이루트 공항에 도착한 대표팀은 곧장 숙소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나쁜 기성용(셀틱)과 경고누적을 당한 박주영(아스널)이 나란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조 감독은 UAE와의 4차전에서 기성용의 공백을 메우려고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렸고, 측면 공격에 힘을 보태려고 후반 19분 이용래(수원)를 왼쪽 풀백으로 전환하는 전술을 가동했다.

조 감독의 바람대로 홍정호는 상대의 공격 차단에 힘을 쏟았고 이용래는 왼쪽 측면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로 이근호의 결승골을 배달했다.

레바논전에는 기성용에 이어 박주영까지 결장하게 되자 조 감독은 UAE전에 가동한 전술을 바탕으로 베스트 11을 꾸리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조 감독이 구상하는 시나리오는 이근호를 정점으로 좌·우 날개에 젊고 빠른 공격수인 서정진과 손흥민을 공격 스리톱으로 투입하는 것이다.

이근호는 풍부한 A매치 경험과 득점력으로 공격진의 구심점 역할을 맡고, 손흥민과 서정진이 빠른 돌파와 강한 몸싸움으로 레바논의 수비벽을 무너뜨린다는 계획이다.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지동원(선덜랜드)은 교체카드로 돌리기로 했다.

여기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승기(광주)가 맡고, 더블 볼란테 자리에는 홍정호-구자철(볼프스부르크) 조합을 넣어 수비 안정을 꾀하겠다는 작전이다.

구자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오면 이용래는 UAE전 후반과 마찬가지로 왼쪽 풀백으로 이동해 차두리(셀틱)와 함께 좌·우 측면 오버래핑의 균형을 맞추게 된다.

하지만 전방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의 A매치 경험이 너무 적다는 것은 부담스럽다.

조 감독은 "박주영이 나오지 못해 공격라인 변화는 어쩔 수 없다"며 "측면 공격을 위주로 할 것인지 2선 침투에 중점을 둘 것인지에 따라 선수 기용의 변화가 생긴다. 남은 기간에 더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레바논전은 아무래도 중원의 싸움에 승패가 결정될 것 같다"며 "수비형태는 그대로 가면서 남태희(발랑시엔), 구자철, 홍정호, 이승기 등의 미드필더 자원을 놓고 최고의 조합을 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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