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3,4위전을 치르기 위해 결전지 카디프에 입성했습니다.
카디프는 영국을 꺾고 4강 신화를 이룬 기분 좋은 곳이죠.
우리 선수들은 라이벌전 승리와 함께 사상 첫 메달을 따기 위한 결의를 다졌습니다.
카디프에서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서양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뽐내는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
우리나라가 개최국 영국을 꺾고 4강 신화를 이룬 약속의 땅입니다.
카디프 시민들에게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인터뷰> 릴 노먼(카디프 시민) : "상당히 팽팽한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영국이 져 아쉬웠습니다. 한국이 정말 잘했습니다."
카디프에 재입성한 태극전사들에겐 준결승전 패배의 아쉬움과 피곤함이 엿보였습니다.
그러나 기적을 이룬 즐거운 기억을 안고 정신무장을 새롭게 했습니다.
<인터뷰> 구자철(올림픽 축구팀) : "이제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것도 한일전이 성사가 됐는데, 이 경기를 꼭 이겨서 최고의 순간으로 유종의 미를 꼭 거두고 싶어요."
8강전에서 우리나라는 영국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닷새 만에 다시 가본 카디프 경기장은 혈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라운드가 여기저기 패여 있고 고인 물을 말리느라 분주했습니다.
일본은 카디프에서 첫 경기, 그라운드 적응력에선 우리가 앞섭니다.
한일전이 펼쳐질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입니다.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