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한일전에 일본의 관심도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유독 한일전에 강하다는 걸 의식한 듯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도쿄에서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44년만의 올림픽 준결승 진출, 일본 곳곳에서 단체 응원이 벌어졌습니다.
멕시코전 새벽 TV중계 시청률이 18%에 이를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지만, 결과는 패배.
일본 축구팬들은 한국과의 동메달 결정전만은 반드시 이겨달라고 응원했습니다.
<인터뷰> 축구팬 : "3위 결정전에서 동메달 따서 돌아와주세요."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한국을 만만치 않은 상대로 분석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 대표팀에 J리그 출신들이 많아 일본을 잘 알고 있다고 분석했고, NHK는 백중세라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전 일본 국가대표 : "열쇠는 공중볼 다툼에 이은 수비와 공격이 어떻게 골로 연결될까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과 SNS에서는 이미 한.일전을 앞둔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선수들이 병역면제를 위해 필사적으로 뛸 거라며 비아냥거렸고, 3위 결정전에서 한국과 만난 건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일본인들은 한국전 필승을 자신하면서도 한국이 한.일전에서 유독 강한 힘을 발휘해왔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