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등 민간 조문단이 어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조문하고 김정은 부위원장에 직접 조의를 표했습니다.
김정은 부위원장은 당과 국가, 군대의 영도자라는 호칭으로 격상됐습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평양을 찾은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등 민간 조문단이 어제 저녁 6시 20분 금수산 기념궁전에서 조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 여사와 현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 영전에 묵상하고 영구를 돌아본 뒤 김 부위원장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고, 김 부위원장이 이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 여사와 현 회장이 조의록에 하루속히 민족통일이 되길 바란다는 내용 등을 썼다고 전했습니다.
이 여사와 현 회장이 김정은 부위원장을 직접 만났지만 의례적인 수준의 인사만 오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우리 측 조문단을 최고위급 귀빈들이 묵는 백화원초대소를 제공하는 등 눈에 띄게 예우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북측의 메시지를 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또다시 공개된 김 부위원장의 참배모습을 보도하면서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영명한 영도자'로 칭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우리 당과 국가, 군대, 인민의 영명한 영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문단은 오늘 오후 돌아옵니다.
현정은 회장은 평양에서 곧바로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로 돌아오고 이희호 여사 측은 개성공단에 들러 입주업체 두어곳을 둘러본 뒤 돌아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