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차 평양에 갔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이 오늘 오후 도라산 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방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통일부 중계차 연결합니다.
<질문> 양영은 기자, 김정은 부위원장이 감사인사를 했지만, 별도의 면담은 없었다고요?
<답변>
네, 이희호 여사측 말에 따르면 김정은 부위원장은 "멀리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지만, 별도의 면담이나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은 오늘 도라산 출입사무소에서 이희호 여사를 대신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는데요.
어제 조문은 4~50분을 기다려 10분 동안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이번에는 순수 조문 차원으로 간 거였기 때문에, 조문 이외의 공식 일정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 오전 이뤄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요,
김 위원장이 만수대 의사당에 이 여사와 현 회장을 초청해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 조문을 와준데 대한 감사 인사와 이번에 조문을 와준데 대한 감사 인사가 서로 오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6.15와 10.4 선언이 잘 이행되길 바란다는 이 여사의 말에 김영남 위원장도 6.15와 10.4 선언의 이행을 강조했다고 전하면서, 김영남 위원장이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김정일 국방 위원장 등 세 사람의 뜻을 잘 이어가자고 화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질문> 현정은 회장은 직접 기자회견을 진행했죠?
<답변>
네, 현 회장은 이 여사 일행보다 30분 가량 먼저 나왔는데요, 이 때가 3시 2분경이었습니다.
현 회장도 "김정은 부위원장과는 따로 만나지 않았다" 그리고 "애도 표시만 했을 뿐 별도의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김정은의 인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조문 인사만 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면서, 매스컴에서 보던 그대로였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어 오늘 출발 전 11시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으며, 역시 순수 조문 목적이었기 때문에 일반적 인사와 이야기만 오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배웅을 나와 떠나기 전 백화원 초대소에서 잠시 만났다고 덧붙였습니다.
현 회장의 경우 당초 오늘 낮 열두 시 반쯤 귀환할 예정이었지만, 개성공단 현대아산 사무소에 들르는 것으로 일정이 다소 변경되면서 귀환 시간도 순연됐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