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매체들이 후계자 김정은을 최고사령관으로 언급한 데 이어 이번에는 당 중앙위원회 수반으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당 중앙위원회 수반은 당의 총비서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지 일주일여 만에 김정은은 군과 당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영결식을 앞두고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김정은 후계 체제 안착을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기사에 "김정은을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구호를 실었습니다.
방송 매체도 일제히 선전 노래를 통해 이같은 구호를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당 중앙을 목숨으로 사수하자~"
북한에서 당 중앙위원회 수반은 곧 당 총비서를 의미합니다.
북한은 지난해 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총비서는 당중앙군사위원장을 겸직"하도록 개정했습니다.
따라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인 김정은이 중앙위원회 수반인 총비서와 당중앙군사위원장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당 중앙군사위에는 북한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파워엘리트들이 모두 포함돼 있어, 사실상 김정은은 군부와 당을 모두 장악한 것입니다.
앞서 김정은을 최고사령관으로 언급한 북한은 머지않아 김정은에게 두 직책을 부여하면서 유일영도체계를 확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