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총성 혼동…첫 출발부터 ‘삐걱’

입력 2011.08.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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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첫 레이스부터 허술한 진행 탓에 삐걱거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여자 마라톤 경기가 열린 27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 도로.

긴장된 표정으로 출발선 앞에 자리를 잡고 출발 총성을 기다리던 선수들은 어디선가 둔탁한 종소리가 들려오자 허겁지겁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곧장 경기 진행요원들이 출발 신호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와야 했다.

애초 이날 경기에서는 출발 총성과 동시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범일 대구시장, 에비 호프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 등이 종을 울릴 계획이었다.

그런데 종소리와 동시에 울려야 할 총성이 울리지 않아 혼란이 일어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다음에 발생했다.

선수들이 출발선으로 돌아오는 사이에 출발 신호가 울린 것이다.

이미 출발선 뒤로 돌아왔던 선수들은 그 소리에 달리기 시작했고, 고개를 숙인 채 걸어 들어오던 선수들은 황급히 몸을 돌려 달릴 준비를 해야 했다.

다행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던 선수들끼리 엉켜 넘어지기라도 하면 부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또 이날 마라톤 경기를 위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 도로를 통제하면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응원 나온 팬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가림막으로 구분해 놓은 도로 주변 인도에 관계자석과 관람 구역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없어 응원할 장소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는 안내 요원의 지시로 작은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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