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부정 출발…100m 예선 실격

입력 2011.08.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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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남자 100m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김국영(20·안양시청)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됐다.

김국영은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100m 자격 예선 2조 레이스에서 1번 레인에 배정돼 스타트 총성을 기다렸다.

총성이 울리자 김국영은 스타트 반응시간 0.146초로 8명의 주자 중 가장 먼저 치고 나섰으나 심판진은 부정출발을 선언했다.

스타트블록 쪽으로 돌아가 출발을 다시 준비하던 김국영은 실격 당사자로 지목되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양팔을 벌렸다.

예전에는 부정 출발하면 한 번은 봐줬지만 새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규정은 부정 출발이 드러나는 선수를 바로 실격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자격 예선은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끼리 대결해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레이스다.

한국기록(10초23) 보유자인 김국영은 자격 예선에서 경쟁자들을 무난히 따돌리고 조 3위 이내에 들어 본선 1라운드 진출이 유력했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발목이 잡혔다.

허탈하게 돌아선 김국영은 대회 폐막일인 9월4일 열리는 남자 400m 계주 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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