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1.08.2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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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기대를 받던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28·안동시청)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정순옥은 2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멀리뛰기 예선에서 1,2차 시기에 파울을 범하고 3차 시기에 6m18을 기록해 본선 진출 기준기록인 6m75를 넘기지 못하고 예선 탈락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전국체전에서는 10년 동안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정순옥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도약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한국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고질적인 오른쪽 발목 부상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데다 부상을 치료하느라 5월이 지나서야 국가대표 훈련에 합류한 정순옥이 짧은 훈련만으로 세계 무대 본선을 밟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었다.
정순옥은 "많이 아쉽다"며 "준비를 철저히 못한데다 내 자신이 나약했다"며 눈물을 삼켰다.
그는 "몸이 아파 초반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하고 "홀가분하다. 그렇지만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시합에 임한 것이 내 잘못"이라며 이를 악물었다.
정순옥은 이날 실패를 자산으로 삼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미국에 가서 훈련을 받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내가 우물안 개구리였다. 올 체전이 끝나면 미국에 가서 이기고, 지고, 다른 선수들의 기술을 배우겠다"며 "겨울에 철저하게 준비해 뒤로 가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가는 선수가 되겠다. 내년 인터뷰는 웃으면서 하겠다"며 눈물을 닦았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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