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3-4위전에서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을 물리치고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축구역사를 새롭게 쓰는 순간입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일본 킬러답게 제 몫을 해냈습니다.
전반 38분 역습 기회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습니다.
단 한번의 유효슈팅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전반 30여분 동안 우리 선수 세 명이 경고를 받아 자칫 가라앉을 수 있었던 분위기를 반전시킨 골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후반에 이번 대회 득점이 없었던 구자철이 결정적인 순간 주장으로써 제 역할을 해냈습니다.
일본 오츠에게 빗맞은 슈팅을 허용해 위기를 맞은 뒤 얻은 기회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귀중한 추가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결국 대표팀은 2대 0 승리를 거두고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9년 만에 일본 올림픽팀을 꺾으며 5승 4무 4패로 팽팽하던 균형도 깼습니다.
<인터뷰> 홍명보(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 : "저희는 일본을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구자철(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장) : "이시간을 후회로 돌리고 싶지 않다고 선수들에게 얘기 했고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해서 동메달을 딸수 있었습니다"
투혼에서 일본에 앞선 대표팀은 명승부를 펼치며 한국 축구 역사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