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삿포로 참사’를 기억하십니까?
꼭 1년 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에서 굴욕적으로 3대 0 완패를 당했던 것을 일컫는데요.
우리 대표팀은 당시의 무기력함을 깨고, 이번에는 역사적인 ’카디프 대첩’을 일궈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
아시아 맹주 자리를 다투는 숙적끼리의 맞대결은 일본의 3대 0 완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실망스런 결과에 당시 경기에는 ’삿포로 참사’라는 오명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박주영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시종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태극 전사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우리 응원단은 물론 영국 관중들도 어느새 매료됐습니다.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친 우리 응원단의 함성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 사이로 끝없이 울려 퍼져나갔습니다.
설욕을 넘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감격은 카디프 시내까지 점령했습니다.
<인터뷰> 한나 멕카트릭(영국인): "한국팀은 정말 대단했어요. 경기 내내 거의 축구공을 독차지했어요."
<인터뷰> 히로시코 니시오카(일본 원정 응원단): "이번 멤버라면 반드시 이길 거라 생각했는데도 져서 분합니다."
’삿포로 참사’의 악몽을 말끔히 씻어낸 태극 전사들, 그들과 한몸이 된 응원단 모두 역사적인 ’카디프 대첩’의 주역들이었습니다.
카디프에서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