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몸싸움·강한 압박 ‘초반 30분 승부’

입력 2012.08.11 (21:56)

수정 2012.08.11 (22:00)

<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것처럼 우리 선수들은 중원에서부터 일본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일본은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칠 수 없었는데요.

초반 30분간의 강한 압박을 주문한 홍명보 감독의 작전과 이를 충실히 실행한 우리 선수들의 합작품이었습니다.

김완수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대회에서 보인 일본의 전형적인 공격 패턴입니다.

상대 공격 측면을 파고들어 득점을 노렸습니다.

전반 30분까지 짧은 패스게임으로 공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해왔습니다.

홍명보호는 강한 압박으로 측면 공 투입부터 철저하게 틀어막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인터뷰> 홍명보 감독: "강하게 몰아붙이라 주문, 제가 일본에서 플레이 한 것과 우리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의 플레이를 못하게 하는게 전략이었다.."

전반 22분 일본의 역습기회입니다.

오재석이 1차 저지에 실패하자, 기성용이 경고를 감수하고 차단했습니다.

거친 몸싸움을 동반한 강력한 압박은 일본이 강한 전반 30분 동안 유효슈팅 단 하나만 허용했습니다.

전반에만 13개 반칙을 범하며 3명이 경고를 받았지만, 60%정도인 일본의 공점유율을 51%까지 떨어뜨리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전반 38분 터전 박주영의 선제골은 일본을 심리적으로도 압박했습니다.

한 순간에 무너진 수비라인은 좀처럼 측면공격에 가담하지 못했고, 앞선 상황과는 달리, 지고 있는 상황을 효과적으로 해쳐나가지 못하며 의미없는 경고만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한준희(해설위원): "일본은 30분 바로셀로나, 우리는 90분을 효율적으로 사용.."

초반 30분 동안 거친 몸싸움과 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전략.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만들어낸 원동력입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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