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이 평가한 '한일전의 영웅'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었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주장 구자철은 골닷컴 선수 평점에서 별 4개를 받았다.
양팀 선수 중 최고 평점이다.
구자철은 10일(현지시간)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남자 3-4위전에서 후반 12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주장 완장을 찬 구자철은 심판의 잘못된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거나 몸싸움을 이끌면서 팀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골닷컴은 이날 구자철의 활약에 대해 "목표를 향한 열정과 자부심이 가득했다"며 "경기 초반에는 과도한 열정을 부리면서 분노로 상대와 부딪쳤다. 그러나 후반에는 침착함을 되찾아 터뜨린 골로 팀의 승리를 다지고 경기 전반부의 거친 플레이를 모두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전반 38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별 세 개 반을 받았다.
골닷컴은 박주영에 대해 "초반에는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전반이 끝나기 7분 전, 일본의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매서운 돌파력을 보여줬다"며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박주영의 이런 점을 본 것 같다"고 했다.
박주영과 함께 기성용도 별 세 개 반을 받았다.
그는 "그가 공을 가진 모든 상황에서 침착하고 차분하고 아주 세련된 움직임을 보였다. 팀을 위해 끊임없이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키퍼 정성룡, 수비수 오재석, 윤석영, 김영권, 황석호, 미드필더 김보경, 박종우 등이 별 세 개를 받았고 지동원은 "영국전에서 보여줬던 위협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별 두 개 반을 받았다.
한편 일본 대표팀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곤다 슈이치 골키퍼와 미드필더 오츠 유키가 별 세 개를 받았을 뿐 다른 모든 선수가 2개~2개 반 사이의 평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