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스타는 어려울 때 빛이 난다고 하죠?
박주영 선수가 바로 그랬습니다.
일본 수비수 4명을 제치며 행운까지 더한 골로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습니다.
카디프에서 정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주영의 환상 드리블에 일본의 수비수 4명이 추풍낙엽처럼 힘없이 나가 떨어집니다.
왼쪽 ,오른쪽, 좌우로 페인팅하며 터트린 이 한방으로 박주영은 일약 한일전의 영웅이 됐습니다.
<인터뷰> 박주영 선수: "국민들이 원하는 일이 이뤄졌는데 선수로써 기쁘게 생각합니다. 후배들이 더 큰 기회를 갖게 돼 더 기쁩니다."
그림같은 박주영의 골에 세계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피파는 아시아 축구 전쟁에서 한국이 이겼다는 기사를 통해, 박주영의 골은 차원이 다른 놀라운 골이라 평했습니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골답게 하늘까지 도왔습니다.
반대쪽 골문을 노린 박주영 슈팅은 사실 약간 빗맞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었습니다.
반대 골문으로 각도를 좁혔던 일본의 곤다 골키퍼는 예상을 빗나간 슛에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실력과 행운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결승골로 박주영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습니다.
<인터뷰> 홍명보 감독" "최선을 다해주고 있어서 믿었습니다. 골로 부담을 덜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
이 곳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완성된 한국 축구의 자랑스런 역사, 그 중심에 박주영이 우뚝 서 있습니다.
카디프에서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