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실종된 박영석 대장 일행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날씨가 도와주지 않고 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째 수색 작업엔 헬리콥터가 늦게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공중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현지 지형에 밝은 셰르파 3명도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모두 다 안나푸르나 5천미터 지점을 뒤덮은 짙은 안개 때문이었습니다.
연맹은 앞서 박 대장 등이 사용하던 로프가 눈속에 파묻혀 있는 것으로 보아 눈사태를 당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실종된지 만 3일이 지나면서 비관적이긴 하지만 단 1%의 희망을 갖고 내일도 수색작업은 계속됩니다.
앞서 박 대장은 정상 공격을 준비하던 지난 17일 베이스캠프에서 진행된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등정 성공에 대한 강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영석 : "세계 산악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반드시 성공해서 한국인의 기지를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하겠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다는 하산 직전의 교신 내용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대원 : "대장님 다시 한 번 얘기 해 주십시오" (박대장) 비박하기도 어렵고 일정도 장담하기 어려워 철수하겠다"
안나푸르나 어디선가에서 삶의 끈을 잡고 있을지도 모를 박영석 대장과 2명의 대원들.
산악계는 기적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