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에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실종됐던 박영석 대장이 큰 눈사태를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심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영석 대장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마지막 교신이 한 차례 더 있었습니다.
대원 2명과 정상 공격을 시도하다 심각한 낙석으로 하산을 결정한 지난 18일 오후.
박대장은 베이스캠프와 하산하겠다고 위성 통화를 한 후, 1시간 뒤에 한 번 더 교신했습니다.
죽었다 살아났다며 하산하기 무척 어렵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후 연락이 끊겼고 남은 대원들이 어제 집중 수색한 결과 6,150미터 지점에서 눈 속에 반쯤 파묻힌 로프를 발견했습니다.
자주 눈사태가 발생하는 구간이었습니다.
실제로 큰 눈사태가 발생한 흔적이 있었고 그곳에서 피해를 당한 것 같다고 사고조사를 하고 있는 대한산악연맹이 밝혔습니다.
크레바스도 있어 빙하의 틈새에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 교신이 끝난지 이틀 반이 지난만큼 실종이 사망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한편 대한산악연맹은 어제 긴급 구조요원 4명을 안나푸르나 현지로 급파해 수색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